주택시장 불황 속 '지역주택조합'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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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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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약통장 필요 없고 일반분양보다 분양가 저렴해<br/>호재 많은 강원 강릉 등 조합원 모집 중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실속형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서울·수도권에 이어 지방에서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부담 없이 조합원을 미리 모집한 뒤 사업을 벌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틈새상품으로 인기를 끄는 것이다. 이밖에 일반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고 청약자격 요건이 자유로운 등 장점이 많아 실수요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최대 장점은 공급가다. 일반적인 주택 사업은 시행사가 토지비를 PF로 충당하게 된다. 이때 부담하는 이자율이 상당해 금융비용만큼 분양가로 충당되기 때문에 분양가 상승 요인이 된다.

반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집을 지으려는 가구주들이 모여 조합을 만든 뒤 조합이 사업주체가 돼 땅을 사 짓기 때문에 추가 금융비용이 들지 않는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사업구역 규모가 작아 사업 추진 비용자체가 적게 들고 시행사 이윤이 없는데다 분양 마케팅 등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등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에 비해 10% 가량 저렴하다"며 "공급가도 저렴한데다가 전매도 가능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또 동호수 배정이 일반분양보다 수월하고 청약통장 없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보다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큰 메리트다. 재건축·재개발은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많거나 사업추진 절차가 복잡하다. 반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마음이 맞는 조합원들을 모집해서 진행되고 재건축 재개발에 비해 추진 절차가 간소해 사업 진척 속도가 빠르다.

특히 지역주택조합의 가장 큰 불안요소로 작용했던 토지소유권 확보를 이미 끝낸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단지가 많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그러나 주의할 점도 있다. 조합원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이전 6개월 간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 그리고 조합주택 입주일까지 주택이 없어야 한다. 단 전용 60㎡ 이하 1채를 보유한 경우에는 조합원 자격이 된다.

장점도 많지만 그만큼 챙겨야 할 부분도 많다. 토지 소유권 확보를 제대로 됐는지도 꼭 체크해야 한다. 토지 소유권 확보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사업장의 경우 사업 완료까지 상당한 기간이 길어져서 사업기간자체가 길어질 수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관심이 있는 실수요자라면 토지 소유권을 모두 확보했는지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

강릉회산동 지역주택조합은 강원도 강릉시 회산동 '강릉서희스타힐스' 조합원을 4월 초에 모집할 예정이다. 총 700가구(전용 59~84㎡)로 구성된다. 강릉 신규분양 중 최저 공급가로 나올 예정이다. 또 지역주택조합사업의 경험이 많은 서희건설이 시공을 맡게 된다. 해당사업지는 토지 소유권 확보계약이 되었으며 강릉시 건축심의가 완료된 상황이다. 자금관리는 아시아신탁이 맡고 있다.

충북 진천군 성석지구 지역주택조합이 '진천 우림필유'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총 296가구(전용 59~84㎡)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499만원 선이다. 서희건설은 광주 북구 각화동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휴먼파크 스타힐스'을 분양 중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혼합한 '아파텔'로 들어선다. 총 1032가구(전용 74~84㎡)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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