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의료 정보의 홍수 속에 잘못된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어깨 질환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어깨 건강을 위협하고 부적절한 시술과 치료로 경제적인 손실을 함께 초래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없다면 질환별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지 못해 돌이킬 수 없는 장해를 유발하거나 상태의 악화에 따라 더 큰 수술을 요할 수 있다.
어깨 관절은 나이와 성별을 떠나 살면서 누구나 흔하게 불편함을 호소하는 관절로써 건강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고 방치하다 결국 뒤늦게 상태가 악화되면서 큰 수술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다.
대한견·주관절학회는 매년 3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어깨관절의 날’로 정해 조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황보현 은평힘찬병원 과장은 “우리 몸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어깨는 운동범위가 넓은 만큼 불안정 하기도 해 남녀노소 모두가 통증을 호소하는 관절 부위"라며 "증상이 비슷해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거나 2가지 이상의 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고령화 등으로 어깨질환자 급증
어깨질환은 전 인구의 70%가 일생에 한번은 겪는 흔한 질환으로 최근 고령화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중년의 어깨 통증을 대부분 오십견이라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중년에게 가장 흔한 어깨 질환은 ‘어깨 충돌 증후군’ 또는 ‘어깨 힘줄 파열’이라 부르는 어깨 힘줄의 퇴행성 질환이다.
이는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통증과 함께 생활의 불편함을 느꼈을 때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어깨 충돌 증후군은 배드민턴 또는 골프와 같이 어깨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활동에서 무리한 어깨사용이나 부상으로 인해 어깨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어깨의 볼록한 관절인 견봉과 어깨힘줄의 사이가 좁아지면서 잦은 마찰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팔을 머리 높이 또는 머리 위로 들었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
주로 노화로 인한 퇴행으로 생기지만, 요즘은 스포츠 활동이 활발한 젊은 층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김창우 정동병원 원장은 “어깨충돌증후군의 경우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심하다는 유사점으로 인해 오십견으로 섣불리 판단할 수 있다"며 "어깨충돌증후군은 과도한 스트레칭을 할 경우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정확한 정보 제공 위한 무료 건강강좌도 잇따라
어깨관절의 날을 맞아 시민들에게 어깨 관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어깨 관절 질환을 예방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건강강좌도 28일 잇따라 개최된다.
관절전문 힘찬병원은 강남·강북·강서·목동·은평·부평·인천·부산 등 8개 각 분원에서 ‘착각하기 쉬운 어깨질환 감별법’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를 실시한다.
이번 강좌는 어깨관절 질환을 주제로 어깨질환의 종류, 원인 및 통증 양상과 치료법 등 착각하기 쉬운 어깨질환의 감별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골관절센터는 미카엘홀에서 노규철 골관절센터 정형외과 교수가 ‘어깨관절의 치료 및 예방’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참석자 중 선착순 30명에게 어깨관절 초음파 무료검진을 실시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도 상지홀에서 지종훈 정형외과 교수의 ‘어깨 회전근개 파열의 치료’, 권혁수 재활의학팀장의 ‘어깨질환의 재활’에 대한 강의를 연다.
건국대병원도 세미나실에서 정석원 정형외과 교수가 어깨 힘줄의 퇴행성 질환과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
이밖에 대한견·주관절학회는 대국민 공개강좌, 어깨 검진(초음파 검진 등) 및 대국민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학회 산하 홍보위원회를 통해 대국민 홍보 포스터 제작·게시, 홍보 소책자 제작·배포 등을 통해 어깨 질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강한 어깨 관절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자가 스트레칭 운동방법도 함께 소개해 실제 일상생활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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