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中 펑리위안 웨이보 팬클럽 ‘우후죽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3-28 10: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며칠새 팬클럽 5개 이상 생겨나<br/>펑리위안 신드롬에 긍정적 평가…일각에선 '개인숭배' 우려도

중국 웨이보에 개설된 펑리위안 팬클럽 캡쳐사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해외순방에 동행한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세련된 패션감각과 국제 매너에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펑 여사와 관련된 팬클럽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다.

홍콩 다궁왕(大公網) 2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며칠 새에 ‘리위안 팬클럽’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학습 팬클럽’'시 타이타이(太太 부인) 팬클럽' 등과 같은 이름의 웨이보 계정이 5개 이상 생겨났다. 이같은 팬클럽은 얼마 전 화제가 됐었던 '시진핑 학습팬클럽’이나 ‘리커창 학습팬클럽’ 등처럼 인터넷 상의 신문이나 사진을 인용해 펑리위안의 일상 행보, 과거 인터뷰나 보도내용을 소개하며 중국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웨이보 펀쓰(粉絲·팔로워)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팔로워 수 6500명을 돌파한 리위안 팬클럽은 매일 펑 여사의 해외순방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시 주석 부부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방문 내용을 게재하며 “이날은 폭우가 쏟아졌는데 시 주석 부부가 비행기 트랩 계단을 내려올 때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우산을 쓰지 않았지만 흰색 투피스 정장에 짙푸른 스카프를 맨 영부인의 스타일은 여전히 살아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현장감 있게 소개했다.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학습 팬클럽 웨이보도 주로 간결한 설명에 사진을 곁들여 시 주석 부부의 해외순방 내용을 흥미롭게 소개해 인기다.

이처럼 중국 대륙에 불고 있는 펑리위안 신드롬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이 그 동안 따분하게 여겨왔던 중국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중국 고위 지도부와 서민들 간의 거리감을 좁혀 중국 정치인이 대중에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중국의 대외 이미지 개선과 소프트파워 향상에도 펑리위안 여사가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선 펑리위안 열풍에 대해서 우려를 표시하기도 한다.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 2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원로들은 펑리위안이 패션외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새로운 형태의 개인 숭배를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 일각에선 베이징의 일부 선전부문 관계자들은 펑리위안 여사를 집중 부각함으로써 인민의 반감을 불러 일으킴으로써 결국 시진핑 주석을 궁지에 몰아 넣기 위함이 아니냐는 음모설을 제기하기도 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