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총리 4명 업무분담 윤곽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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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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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새 부총리에 임명된 장가오리(張高麗)·류옌둥(劉延東)·마카이(馬凱)·왕양(汪洋) 네 명의 부총리의 업무 분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부총리로 선출된 이들 부총리 네 명이 지난 열흘 여간 보인 행보를 통해 장가오리가 거시경제 전반을 총괄하는 상무부총리를, 나머지 세 명의 부총리 중 류옌둥이 위생·보건을, 마카이는 교통·운수를, 왕양은 산업·교역·농업·관광 등 업무를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홍콩 다궁바오(大公報)가 27일 보도했다.

장가오리 상무부총리
우선 장가오리 상무부총리는 전임자인 리커창(李克强)의 뒤를 이어 거시경제 전반을 총괄하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장 부총리는 앞서 18일부터 22일까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재정부·주택도시건설부·환경보호부·국토자원부·국무원 발전연구센터·국가세무총국·국가통계국·싼샤(三峽)판공실, 남수북조(南水北調)판공실 등 국무원 주요 부처를 잇따라 시찰하며 이들 부처가 자신의 업무소관임을 대외적으로 공개했다.

지난 24일엔 베이징에서 주요 경제관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주최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 토론회에서 장 부총리는 중국 경제전반에 걸친 개혁을 강조하며 부총리 선출 후 처음으로 중국 경제정책 방향을 밝혔다. 25일 오후에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세계은행 방문단을 접견해 중국 경제발전과 세계은행간 협력 사항 등을 논의하며 상무부총리로서 위상을 보여줬다.

류옌둥 부총리
이와 함께 신문은 류옌둥 부총리는 위생·보건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위생·보건 업무는 상무부총리 관할이었으나 이번엔 장가오리 상무부총리가 아닌 류옌둥이 맡게 된 것이다. 이를 입증하듯 국무원 행정기구 개편 이후 새롭게 출범한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관료 회의 참석해 연설을 하는 등 보건·위생 분야를 총괄하는 행보를 보였다.

마카이 부총리
또 다른 부총리인 마카이는 철도 등 교통운수 방면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마카이는 앞서 철도개혁영도 소조 조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5일 마카이 부총리는 정저우(鄭州)를 방문해 징광(京廣·베이징~광저우) 고속철에 탑승해 베이징~정저우 구간 운행 상황을 점검하고 정저우 철도국 관계자와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엔 양촨탕(楊傳堂) 교통운수부 부장과 성광쭈(盛光祖) 중국철로총공사가 함께 동행했다.

왕양 부총리
이밖에 개혁 성향이 강한 왕양 부총리는 지난 26일 허베이(河北)성 한단(邯鄲)시에서 열린 전국 농업생산공작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는 등의 행보로 비춰볼 때 향후 농업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그는 앞서 왕치산(王岐山)이 담당했었던 산업·교역 및 관광업무도 관할할 예정이다. 실제로 그는 앞서 러시아를 방문해 중·러 양국간 교육·금융·산업 등 분야에 걸쳐 15개 협의를 체결하는 현장에 참석하고 ‘중국 관광의 해’ 행사 준비과정을 총괄하는 한편 러시아 내 중국계 기업 대표들과 만나 좌담회를 가지고 기업 경영 현황을 점검하는 등 바쁜 행보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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