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Q&A> 볼마커를 볼 뒤 2인치 지점에 놓으면

  • 안 돼…볼 바로 뒤에 놓아야

볼마크는 볼 바로 옆이나 뒤, 앞에 해야 한다.  볼에서 2인치 떨어진 지점에 마크하면 페널티가 따른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그린에서 볼에 마크하고 들어올릴 때 볼마커를 대충 놓는 골퍼들이 있다. 주의해야 할 일이다.

볼마커는 볼 바로 뒤에 놓아야 한다. 이를테면 볼에서 2인치(약 5cm) 뒤에 놓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 경우 충분히, 정확하게 볼위치에 마크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그런 식으로 마크할 때마다 규칙에 따라 1벌타를 받는다. 그리고 볼을 집어올린 곳에 될수록 가까운 지점에 그 볼을 플레이스하지 않으면 안된다.

타이거 우즈와 절친한 사이인 마크 오메라는 41세이던 1998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절정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7개월전인 1997년 9월 출전한 유러피언투어 랑콤트로피에서 석연치 않은 행위를 한 끝에 우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랑콤트로피 최종라운드 15번홀 그린. 오메라가 볼을 집어올려 닦은 뒤 원래 위치보다 홀쪽으로 가까운 곳에 리플레이스했다는 사실이 TV 녹화테입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투어 경기위원인 존 파라모가 “대회 당시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면 오메라는 2벌타 또는 실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한 데서 보듯 오메라가 잘못된 곳에 리플레이스를 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문제는 대회가 끝난지 한참 뒤에 발각됐기 때문에 우승을 번복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그렇더라도 오메라의 행위의 고의성 여부는 두고두고 논란거리가 됐다. 그 대회에서 오메라는 자모 산들린에게 1타차로 앞서 우승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오메라는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내가 만약 고의로 그랬거나 그 사실을 알았다면 스스로 벌타를 부과했을 것이다. 어쨌든 유감이다.”라며 사태를 마무리했다.

볼마커를 볼 바로 옆에 놓지 않으면 이처럼 양심을 의심받을 뿐더러 실격까지 당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코스는 넓어 보는 사람이 없는 듯해도 밤 말은 쥐가 듣고 낮 말은 새가 듣는다. <골프규칙 20-1, 20-3c, 재정 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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