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국내 유일 성능의 내화도료 개발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KCC가 화재피해를 줄이는 데 획기적인 성능의 내화도료를 개발했다.

KCC는 국내 최초로 화재 상황에서 ‘보’와 ‘기둥’에 동시 적용돼 3시간을 견딜 수 있는 내화도료를 개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인증시험에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순수 국내 기술로 1시간, 2시간 내화 도료의 개발에 이어서 보와 기둥 동시적용 3시간 내화도료의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밀화학 분야에서 KCC의 연구개발력이 선진국과 동등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국내에서도 최근 초고층건물이 설계 및 신축되면서 3시간 내화도료의 수요가 크게 성장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내화도료는 화재 사고시 건축물 붕괴를 최대한 지연해 귀중한 인명을 구하고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KCC가 개발한 내화도료 '화이어마스크'는 내화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수지의 내열성을 높이고 화재시 팽창되는 세라믹 재질의 단열층 내부의 기포가 세밀하고 조밀하게 형성돼 오랫동안 열을 차단해준다. 또한 무용제형 친환경 첨가제를 사용해 화재 시 유해가스의 발생을 최소화 한 친환경 제품이다. 강한 분자간 결합력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내구성을 확보해 시간경과에 따른 도막 탈락이 일어나지 않아 제약·전자 등 극도의 청정환경이 필요한 공장이나 사무실 등에 최적화된 도료이다.

이 밖에도 이 제품은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발생이 없어서 시공 전·후 분진과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 해 건축물 내 대기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다. 특히 미려한 외관의 구현이 가능해 화재 안정성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거주환경에도 조화되는 제품이다.

KCC 관계자는 "이번 3시간용 내화도료를 국내 최초로 개발함으로써 KCC가 일반도료뿐 아니라 기능성 내화도료 시장에서도 선도업체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향후 지속적인 품질개선과 연구개발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