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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21호 불국사 석가탑해체..사리공 47년만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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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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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국보 21호인 불국사 석가탑(삼층석탑)이 해체되고 사리공이 47년만에 공개됐다.

석가탑 해체 수리 복원 사업을 진행 중인 국립문화재연구소 경주석조문화재보수 정비사업단은 2일 오후 2시 석가탑 2층 옥개석(屋蓋石. 지붕처럼 덮은 돌)을 해체하고 그 아래 몸돌인 탑신(塔身)의 사리를 모시기 위한 공간인 사리공(舍利孔)을 노출했다.

이 자리에는 변영섭 문화재청장과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 김상준 경주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석가탑이 사리공(가로세로 각각 41㎝, 깊이 19㎝)을 노출하기는 1966년 이후 처음이다.

석가탑은 일부 석재에서 균열 등이 발견돼 2010년 12월16일 문화재위원회가 해체 보수가 결정했다. 지난해 9월 해체를 시작해 그 해 12월에는 상륜부(上輪部)가 모두 해체된 상태로 이날 탑신부 해체를 진행했다.

석가탑은 1966년 사리공의 사리장엄 유물을 노린 도굴꾼들에게 훼손되자 해체수리가 결정됐다.

그 과정에서 2층 탑신 사리공에서 사리와 함께 금동제 외합, 은제 내합,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고려 초기 때 석탑을 고쳐 쌓은 내력을 기록한 문서인 중수문서 등이 발견됐다. 이 중 28건은 국보 제126호로 지정돼 현재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이번 해체 과정에서 수습한 사리장엄구 중 은제 사리호와 목제 사리병은 1966년에 재봉안한 원래의 성보문화재다.

문화재청은 수습된 사리는 석탑에 재봉안하기 전에는 불국사 무설전(無說殿)에 모시고 석가탑 사리친견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사리장엄구는 수습 후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조사와 보존처리를 수행하고 재봉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반을 보충한 석가탑은 내년 3월 무렵에는 재조립에 들어가 6월 무렵에는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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