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예탁결제원의 2012회계연도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예탁원이 기부 또는 재단에 출연한 금액은 48억2087만원으로 전년(185억108만원)에 비해 74% 가까이 줄었다. 당기순이익 618억4163만원에는 7.8%에 달하는 수치다.
예탁원 관계자는 “2011년에는 초기 재단 운영을 위해 130억원 규모의 출연금이 반영돼 회계상 액수가 크게 잡힌 것”이라며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운영 자금을 출연하지 못했을 뿐 이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사회공헌 감소 비중은 12.3%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2011년도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은 6.7%에서 지난해 7.8%로 오히려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김경동 사장은 지난해 8월 취임 1주년 맞이 기념식에서 “당기순이익의 10%를 사회공헌에 이바지하겠다”며 “모든 기업이 이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임원 급여는 당기순이익이 2011년 816억4031에서 지난해 618억4163만원으로 24.25%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15억4480만원에서 17억4148만원으로 약 12.73%가 증가했다. 임원수에는 변동이 없었다.
재무제표를 접한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증권업계의 분위기와는 상반된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예탁원 측은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011년에는 B등급을, 지난해에는 A등급을 받아 임원 성과급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며 “사회공헌을 위한 기부금은 당기순이익의 10%를 환원한다는 원칙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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