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유권 분쟁지역, 영향력 강화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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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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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이 영유권 분쟁지 관광을 허가하고 해상군사력을 강화하는 등 해당지역 영향력 확대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리고 있는 보아오(博鰲)포럼에 참석한 하이난성 탄리(譚力) 부성장이 남중국해 영토분쟁지역 싼사(三沙)시의 융싱다오(永興島) 유람선 관광을 시작할 예정이라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탄 부성장은 이미 당국이 구체적인 관광코스를 지정하고 섬에 상륙하는 것이 아닌 선상관광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유람선 운행횟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남중국해 지역에서의 이같은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6월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과 분쟁이 일고 있는 난사(南沙)군도(스프래틀리 제도)와 시사(西沙)군도(파라셀제도) 및 중사(中沙)군도를 통합해 하이난성 산하의 싼사시로 명명했다. 또한 시사군도에 위치한 융싱다오에 싼사시 시청을 세우고 7월 인민대표 선거를 시행해 구체적 관리방식을 결정했으며 중국 당국은 싼사시가 중국 내륙면적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남중국해 일대 200만㎢를 관할하도록 했다.

이후 9월에는 하이난성 공상국이 싼사시에 2곳의 중국기업의 등록을 허가해 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는 등 영토주권 공고화를 위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이외에 최근 중국이 동중국해 등 지역에서 일본을 가상의 적으로 상정한 제공권 장악 훈련을 실시해 국내외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군 기관지인 제팡쥔바오(解放軍報)는 중국 공군이 이미 지난 2일 KJ-2000 공중조기경보통제기 3대를 동원해 이 같은 훈련을 했다고 7일 전했다

중국이 자체 제작한 KJ-2000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한대가 8시간씩 공중에 머물며 지상 부대나 해상 함대와 교신, 작전을 지휘하는 방식으로 24시간 동안 훈련이 진행됐으며 짙은 안개, 강풍, 폭우 등 악천후 속에서 이뤄져 "언제 어디서나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하는 철저한 훈련"이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황둥(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저고도 제공권 장악은 군사적 우위확보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국이 이번 훈련을 통해 일본보다 뒤떨어진 것으로 여겨졌던 조기경보통제기의 상시작전능력을 완벽히 입증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 소프트웨어 및 전략적 배치 등에서는 일본에 뒤지는 상황이며 중일 양국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분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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