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국 광동성(廣東省)의 명문대학인 중산대학(中山大學) 법학원에 근무하던 37세의 젊은 교수가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과도한 스트레스이다. 그리고 2012년 3월에는 베이징이공대학(北京理工大學) 일문과 교수인 28세의 한 젊은 여교수가 도서관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했는데 그 사인도 과도한 스트레스로 알려졌다.
2010년 발표된 ‘중국대학청년교사조사보고’(中國高校青年教師調查報告)에 따르면 중국에서 대학교수로 근무하는 40대 이하의 젊은 학자들은 이미 86만 명을 넘어섰는데, 이 숫자는 중국 전체 대학교수의 비율에서 63% 달하는 높은 수치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40대 이하의 젊은 교수들 중 73%가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답했으며 스스로를 ‘일벌레’ 혹은 ‘지식농민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매년 대학교수들이 자살을 하자 중국 국내에서는 대학교수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산대학 아태연구원 주총커(朱崇科)교수는 “대학교수야 말로 진정한 사회적 약자”라고 했다. 도대체 대학교수가 왜 사회적 약자이고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가?
광저우공공관리학원(廣州公共管理學院)에 근무하는 장칭펑(張慶鵬)교수에 따르면 “ 대학에서의 직함과 승진은 모두 논문 발표, 출판, 프로젝트 신청 등 양적 기준에 의해 정해진다”며 이 양적기준은 교수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어 자살과 같은 폐단을 낳고 있다고 했다. 또 “대다수의 젊은 교수들의 임금이 형편없이 낮아 결혼 및 주택장만 등을 할 수 없고 이 때문에 학원에서 강의하거나 혹은 다른 일을 겸직으로 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는 “생활을 위해서는 방법이 없다”며 자신도 학교 몰래 다른 일을 겸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2012년에 발표된 ‘베이징사회발전보고(北京社會發展報告)’에 따르면 2010년 막 임용된 젊은 교수의 연봉은 가장 낮게는 2만 위안(한화 약 4백 만원) 가장 높게는 57만 위안(한화 약 1억)으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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