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계절' 은행권, 이색적이고 훈훈한 야구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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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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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은행권이 프로야구 마케팅 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일부 은행들은 이색적인 이벤트를 마련하며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프로야구 개막 전후로 야구와 연계된 금융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KB국민프로야구예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고객이 예금가입 시 응원구단을 선택하고, 선택한 구단의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성적 및 정규시즌 총 관중 수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정기예금이다.

기본이율은 연2.8%이며 최고 연0.3%포인트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5000억원 한도로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부산은행도 '가을야구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정규시즌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특판상품이며 3000억원 한도로 판매된다.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면 500명을 추첨해 0.2%포인트 가산금리를 지급하고, 우승 시에는 모든 가입고객에게 0.1%포인트 추가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또 부산은행은 이 예금에 가입한 고객 1명당 3000원을 출연해 총 5000만원을 만들어 故최동원 투수의 동상 건립 기금에 사용하기로 했다.

카드상품도 등장했다. NH농협카드는 'NH농협 NC다이노스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NC다이노스 홈경기 입장권 할인 및 야구용품, 다이노스멤버십 할인 을 이용실적에 관계없이 제공한다.

경남은행과 대구은행은 야구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경남은행은 '사랑의 홈런존'과 '사랑의 도루'를 진행한다.

NC다이노스 선수가 홈구장인 마산야구장 '사랑의 홈런존'에서 홈런을 칠 때마다 50만원을 기부금으로 적립한다. 홈런을 친 선수에게도 5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한다. 도루를 할 경우 10만원을 사랑의 휠체어 구입비용으로 적립해 기부한다.

대구은행 역시 대구구장에 '사랑의 홈런존'을 운영한다. 이 구역 안으로 삼성 라이온즈 선수가 홈런을 치면 홈런 1개당 100만원의 성금이 조성된다.

이런 식으로 모아진 기금은 연말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과 함께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격려품을 전달하는 행사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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