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철 앞둔 대학가, 절주(絶酒)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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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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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이달 말부터 이어지는 대학가 축제철을 맞아 '절주'를 놓고 갑론을박이 심화하고 있다. 문제는 기존 대학축제의 과도한 음주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인식은 퍼지고 있지만 '술을 대체할 만한 아이템이 없다'며 변화에는 주춤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건국대, 용인대, 한양대 등 전국대학총학생회장모임 소속 20여개 대학 총학생회는 이달 중 캠퍼스 내 절주를 비롯해 총학비리 근절, 욕설·구타 근절 등 3개 과제 이행 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립대 총학생회는 지난 1월부터 '무(無)알코올 대동제'를 추진했으나 학생들의 거부로 무산됐다.

총학은 지난 3일 학생총회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물었지만, 표결 참가자 920여명 가운데 찬성자가 180여명에 그치는 등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됐다.

한국외대는 작년부터 교내에 주점 설치를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장학금을 삭감하기로 했다. 최종 징계는 피했지만 이를 어기고 주점을 연 동아리 회장이 징계위에 회부되는 등 학내 갈등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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