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홀 보기와 13·15번홀에서 1타밖에 못줄인 것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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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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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용은, 이븐파 72타로 30위권…“까다로운 그린에서 승부날 듯”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우승하려면 11,13,15번홀을 잘 지나야 하는데 오늘 조금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1라운드를 마쳤을 뿐이므로 우승 기회는 있다고 봅니다.”

양용은(41· KB금융그룹·사진)이 2013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 첫날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버디와 보기 2개씩으로 비교적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2번홀(길이 575야드)에서 2온후 25m거리에서 2퍼트로 첫 버디를 잡은 양용은은 짧은 파4인 3번홀(길이 350야드)에서 보기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대회 전 기자들과 만나 “오거스타내셔널GC에는 지켜야 하는 홀과 스코어를 내야 하는 홀이 있다. 11번홀(파4)은 파를 하기만 해도 성공인 곳이고 파5인 13,15번홀에서는 버디나 이글을 잡아야 하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양용은은 11번홀에서 보기를 했고 13번홀에서 파, 15번홀에서는 버디를 잡았다. 11번홀에서 파를 기록하지 못했고 ‘이지 홀’인 13,15번홀에서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쳤기 때문에 썩 만족스러운 라운드는 아니었다.

그래도 그는 “퍼트가 몇 개 빠진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흠잡을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덧붙였다. 특히 까다로운 홀로 평가되는 4,7,11,17번홀에서 한 홀 보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세 홀을 파로 마무리한 것은 그 나름대로 선전한 것이라고 했다.

양용은은 “이 골프장은 그린 스피드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프린지의 잔디도 지난해보다 볼을 잡아채는 저항이 커져 볼 스피드를 컨트롤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2라운드때 비가 온다는 예보에 대해 양용은은 볼을 멀리 날리지 못하는 선수들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 골프장은 그린에서 티잉그라운드 방향으로 잔디를 깎습니다. 선수들 입장에서 보면 역결이지요. 드라이버샷을 날리면 볼이 낙하후 굴러가면서 잔디의 저항을 받습니다. 비라도 온다면 런은 더 적어지고 볼에 흙이 많이 묻지요. 닦을 수도 없으니 저를 비롯한 아시아(계) 선수들은 불리한 면이 있습니다.”

양용은은 중국의 14세 소년 관톈랑에 대해 “첫날 1오버파를 친 것은 아주 잘 친 것”이라며 “헤드스피드가 시속 88마일로 버바 왓슨이 피칭웨지를 들고 스윙할 때의 스피드인데도 불구하고 그같은 스코어를 냈다는 것은 뭔가 천재적 요소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 하루의 스코어를 가지고 그를 100%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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