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14일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밝힌 입장은 기존의 북한 입장을 토대로 한 1차적인 반응”이라면서 “(대화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 더 상황을 지켜 봐야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대남 선전기구인 조평통의 대변인은 격이 낮은데다 형식도 성명이 아닌 기자와의 문답”이라면서 “특히 조평통이 ‘대화 여부는 우리측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한 내용 등을 볼 때 북한이 사실상 대화제의를 거부했다고 너무 단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며 우리 정부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1일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고, 이에 대해 북한 조평통 대변인은 14일 “대결적 정체를 가리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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