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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효과 없는 후두신경통, 목 디스크와 구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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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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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직장인 서영진(41)씨는 최근 잦은 뒷머리 두통으로 혈액순화개선제를 처방받아 먹기도 했지만 간헐적인 두통이 사라지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컴퓨터단층촬영(CT)도 해봤지만 특별한 이상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다시 뒷머리 통증이 눈과 얼굴까지 전달돼 신경전문의를 찾았다가 후두신경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뒷머리가 아프거나 뒷목이 당기는 후두신경통 환자들이 늘고 있다.

후두신경통은 뒷머리와 목 뒤쪽 등 후두신경이 염증으로 인해 손상되어 나타나는 통증이다.

신경의 위치에 따라 뒷머리 한가운데와 뒷목이 아픈 '대후두신경통'과 귀 뒷부분이나 관자놀이에 통증이 나타나는 '소후두신경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후두신경통이 진행되면 뒷머리와 귀 뒤, 뒷목이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몹시 아프고 때에 따라 전기가 오는 것처럼 찌릿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

심하면 뒷목 줄기와 어깨뼈 쪽이 무거운 느낌이 들고 눈 주변이 아프고 시력이 저하되는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특히 CT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 문제점을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단순 두통으로 여기고 진통제로 버티다 증상을 키우는 경우도 많다.

이길용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후두신경통을 목디스크로 착각하는 환자도 있는데, 목디스크는 뒷머리 통증과 편두통이 혼합되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며 목의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변한다는 점에서 후두신경통과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후두신경통은 기본적으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치료하지만, 약물을 오래 복용하면 약효도 떨어지고 만성적인 두통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후두신경통은 일반적인 두통과 다르게 소염진통제로 쉽게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재발하므로 무조건 약물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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