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빌 게이츠 이사장에게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방안과 원자력 등 에너지 정책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MS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 '원자력발전 전도사'로 변신한 빌 게이츠는 2010년 미국의 원자력 벤처기업 테라파워사를 설립하고 열화우라늄을 연료로 최장 100년간 연료 보급 없이 가동할 수 있는 '진행파 원자로(TWR)'를 개발해 왔다.
박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창조경제의 아이콘으로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를 자주 언급해 왔다.
박 대통령은 18일 미래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선 창의적 인재 양성,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도 도전이 가능한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처럼 한 사람의 재능이 세계 변화를 이끌어가는 시대에 창의력이 풍부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래부에서 계획 중인 창조경제 박람회 같은 것을 통해서 새로운 인재 발굴을 해 국가의 인적 자산을 늘려가야 한다"면서 "저는 앞으로 지속적인 인재 발굴을 하고 또 외국에 나가 있는 우리 인재들도 조국을 위해서 헌신할 기회를 줘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에도 "지금은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창조경제시대"라면서 "미국의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를 보면 벤처나 창업이 국가경제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고, 또 이것이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의 이번 만남이 일반의 이해도가 낮고 개념 모호성 논란까지 일고 있는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다.
청와대는 조만간 창조경제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며 본격적인 대국민 설명에 나설 계획이다.
청와대는 다음달 가칭 '비전선포식'을 열어 창조경제 홍보에 주력하는 한편, 미래부와 손잡고 '창조경제 박람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일자리와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는 창조경제의 콘셉트를 실천 중인 업체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기업인 및 일반 국민들과 공유하는 기회를 만들어 창조경제에 대한 체감지식을 높여나가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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