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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벨리 퍼터를 사용해 우승한 어니 엘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벨리 퍼터와 일반 퍼터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던 어니 엘스(남아공)가 당분간 벨리 퍼터를 쓰기로 했다.
미국PGA투어 홈페이지는 18일 엘스가 이주 열리는 RBC헤리티지에서 벨리 퍼터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엘스는 지난주 마스터스에서만 벨리 퍼터를 쓰고 그 후부터는 일반퍼터로 바꿀 예정이었다.
엘스가 벨리 퍼터를 고집한 것은 지난주 퍼트 성적 때문이다. 엘스는 마스터스에서 홀당 퍼트수 1.53개로 이 부문 3위를 기록했다. 유리판처럼 빠르다는 오거스타내셔널GC 그린에서 나흘동안 3퍼트는 단 한 차례 했다. 엘스는 4라운드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엘스는 그같은 성적에 힘입어 벨리 퍼터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금주 대회에도 벨리 퍼터를 쓰기로 한 것이다.
엘스는 “나는 길이가 짧은 일반 퍼터를 쓸 때에도 성적이 좋았고, 최근 벨리 퍼터를 사용중인데도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다. 벨리 퍼터가 금지될 때까지는 벨리 퍼터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엘스는 일반 퍼터로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벨리 퍼터로써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대회 4승째를 기록했다.
세계 골프를 관장하는 미국·영국골프협회에서는 2016년 롱(벨리) 퍼터 사용을 금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곧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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