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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줄 왼쪽 넷째부터) 시각장애인부문 대상 수상자 손병걸씨, 손용호 원장, 미영순 회장, 비시각부문 대상 수상자 조옥상씨, 심사위원장 맹난자씨[사진제공=건양의대 김안과병원] |
지난 3월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간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시각장애인 부문 51편과 비시각장애인·비장애인부문 105편 등 총156편의 작품이 응모되었다. 심사를 거쳐 시각장애인 부문 대상 1편, 금상 1편, 은상 2편, 장려상 3편과 비시각장애인 부문 대상, 금상, 은상 각각 1편씩 총 10편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수상자들에게는 대상 50만원, 금상 30만원, 은상 20만원, 장려상 1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시각장애인 부문 대상에는 두 눈을 잃은 후의 자신의 모습을 용도폐기 당할 뻔한 체크카드에 비유한 손병걸(45)씨의 '분실'이 선정됐다.
비시각장애인·비장애인부문 대상에는 맹인이 된 후 새로운 인생을 펼쳐 나가는 남동생의 모습을 그린 조옥상(여, 63)씨의 '햇살'이 선택됐다.
시각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손씨는 200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 당선된 적이 있으며, 현재까지 두 권의 시집을 집필하고 장애인문화예술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심사를 맡은 수필가 맹난자 한국수필문학진흥회 고문은 “빛을 잃은 절망 속에서 어둠을 딛고 다시 일어나 마음의 빛을 찾아내는 인고의 순간이 한량없이 고귀하게 다가왔다”며 “시력을 잃은 대신 내면으로 향한 더 많은 사유와 감각적 기능, 그 위에 상상력을 부여 받아서인지 글의 깊이는 물론 문장과 내용면에 있어서도 좋은 작품이 많았다”고 밝혔다.
손용호 김안과병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이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보다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들이 활발히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안과 전문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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