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오는 30일 서울중앙지법 경매5계에서 미래저축은행 서초사옥이 입찰에 부쳐진다.
이 물건은 감정가는 약 455억6000만원으로 건물(4549.88㎡)이 19억9000여만원으로 전체 5%에도 못 미치는 반면 토지(2234.68㎡) 감정가가 약 435억7000만원에 달한다.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인 역세권이며 주변이 모두 아파트 단지여서 임차수요 및 배후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부동산태인은 분석했다. 현재 건물에는 1금융권 은행 및 피부과·안과·내과·치과 등 병·의원 등이 집중 입점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형 물건임에도 유치권이나 선순위임차인 등 특수권리가 설정돼 있지 않아 낙찰자가 추가로 부담할 비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명도 과정에서 보증금을 놓고 임차인간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이 물건에 대해 경매를 청구한 채권자가 지난달말 1주일 간격으로 파산을 신청했던 솔로몬저축은행인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2순위 채권자인 솔로몬저축은행의 설정액은 약 455억원이다. 1순위는 국민은행으로 약 34억원이 설정돼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솔로몬저축은행의 경매청구 시점이 영업정지 후 한 달이 조금 넘은 지난해 6월말이었던 만큼 미래저축은행은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부동산 가치만 볼 때 상당히 우량한 물건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입지와 풍부한 소비가 뒷받침돼 투자 대상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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