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제 LG화학 사장은 19일 실적설명회에서 “엔화 약세로 정보전자소재 원료값이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엔화 약세로 TAC필름과 감광재 원료 부문에서 득을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엔화가 약세인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한 엔약세로 일본 경쟁사들의 경쟁력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LG디스플레이에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데, 제품을 일시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LG디스플레이와의 관계를 봐도 다른쪽(일본)으로 바꿀 가능성이 낮기에 일본 기업의 영향은 현재 없다”고 답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자소재 부문은 현재 수요가 거의 균형을 맞춘 상태라서 일본과 서로 가격게임을 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1분기 정보전자소재 부문 영업이익이 9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4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9.1%에서 11.8%로 개선됐다.
조석제 사장은 또한 에틸렌 생산과정의 부산물로 합성고무를 만드는 신사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에틸렌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부탠(Buten)으로 부타디엔을 만드는 사업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화 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홀랜드 배터리 공장은 여전히 가동을 못하는 상황이다. 조 사장은 “하반기 7~8월 가동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배터리 부문 신규 수주활동에서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측은 “신규고객 수주활동이 생각보다 긍정적”이라며 “2015년 말, 2016년 출시되는 차를 대상으로 수주활동을 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꾀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LG화학은 1분기 전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였으나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다. 조석제 사장도 “내부적으로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LG화학은 2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 석유화학 산업의 위협요인인셰일가스에 대해서는 안팎의 우려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LG화학 관계자는 “셰일가스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석유화학 증설이 아직 없고, 2016년 하반기부터 본격 증설을 하기 때문에 그전까지 큰 영향은 없다”고 내다봤다.
또한 “카자흐스탄 프로젝트의 에탄크래커 원가가 2~3달러인데 미국의 에탄크래커 원가는 10~12달러 정도라서 현재 우리 납사크래커로도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카자흐스탄에서 가스를 개발하고 가스에서 나오는 에탄으로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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