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자존심 건 '끝판왕'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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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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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아파트 설계의 무한경쟁 시대가 도래하며 건설사마다 자사의 모든 기술을 쏟아 부은 설계특화의 '끝판왕'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라면 단순히 한 두가지 설계특화가 아니라 아파트 내부설계부터 조경, 커뮤니티 시설까지 안팎으로 최신설계를 적용한 '표본'단지를 하나씩은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메이킹을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잡을 뿐 아니라, 고급이미지로 각인 돼 두고두고 회자되며 몇조원에 달하는 광고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타워팰리스'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동천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를 통해 고급아파트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며 지난해 말 부동산 114가 실시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입주한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의 '동천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브랜드 도입 10주년을 맞아 완성도 높은 단지로 조성하면서 여태까지의 래미안 단지를 뛰어 넘는 시설과 구성으로 주목 받았다.

세계적 건축디자이너인 장 미셀 빌모트가 디자인한 건물 외관은 단지를 둘러싼 광교산과 단지 옆으로 흐르는 손곡천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설계됐다. 또 각 블록별로 골프연습장·피트니트센터·사우나·독서실·어린이 놀이방·연회장·게스트하우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와 별도로 2개동의 출입 로비를 하나로 통합시킨 호텔식 허브로비와 다목적실·미팅룸 등 일반적인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커뮤니티 시설로 단지를 채웠다.

GS건설은 2008년 12월 준공한 '반포 자이'를 통해 고급아파트 이미지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반포 자이'는 단지 내에 다양하면서도 질 높은 커뮤니티 시설로 5년전 입주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신규분양 아파트에서나 볼법한 시설을 갖추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인 '자이안 센터'에는 게스트룸·카페테리아·실내골프연습장·피트니스센터·수영장·테라피룸·독서실·코인세탁실 등 화려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국내아파트에서 보기 드문 시설인 어린이들을 위한 미니카약장을 비롯해 각종 조경시설과 휴게공간은 입주민들의 생활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 주고 있다.

건설사들이 대부분 수도권 위주로 랜드마크급 아파트를 쏟아내었다면 대우건설은 지방분양 붐을 타고 경남 창원에 '창원 마린 푸르지오'를 선보여 지난 3월 평균 3.82대 1의 경쟁률로 전 평형이 마감됐다. 이 단지는 각종 고급설계와 시설은 물론 입주민의 생활까지 컨설팅 해 줄 수 있는 내실 있는 서비스 시설들로 주목 받았다.

첫째 '마이 프리미엄'은 입주자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추어 평면을 선택할 수 있는 설계로 부부 중심의 가족, 유아기 자녀를 둔 가족, 학령기 자녀를 둔 가족을 위한 평면 중 계약자가 선택하는 대로 시공해주는 서비스다. 또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친환경 상품인 '그린 프리미엄'과 입주민들이 한 차원 높은 주거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계획한 '라이프 프리미엄'도 함께 적용됐다.

이 아파트는 1단지와 2단지로 나뉘는데 각 단지별로 특화된 시설들이 돋보인다. 1단지의 로맨스 가든에는 최근 웰빙붐을 타고 선호되고 있는 텃밭공간인 '터칭팜'을 조성했고,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는 트윙클 전망대도 이례적으로 마련된다. 이 전망대 하부에는 젊은 부부층을 겨냥한 대규모 어린이집이 조성된다.

2단지에는 온실공간인 '글라스 하우스'를 만들어 이를 활용해 정원 가꾸기를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인 '가드닝 스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로는 보기 드문 건식 사우나를 1·2단지 모두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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