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측이 회사 매각 계획을 내놓는 바람에 투자위험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자칫 해당종목 매매가 중단될 경우 신용거래를 이용한 투자자에게 빌려준 돈을 못 받을 위험이 커진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미 18일부터 셀트리온에 대해 신용, 대출, 현금미수 대출을 중단했다.
KDB대우증권 역시 마찬가지다. 셀트리온제약에 대한 위탁 증거금 비율을 100%로 높였다. 신규 신용거래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또한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증거금 비율을 100%로 올려 신용거래를 막았다.
현대증권은 두 종목에 대해 주식담보대출 가능 종목에서 아예 빼기로 했다.
증권사는 통상 거래정지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신용거래 거부 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투자자가 맡긴 담보(주식) 가치가 하락하거나 매매할 수 없게 될 경우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통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없어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당 종목 투자위험이 커진 만큼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투자에 주의해야 할 종목 상당수를 셀트리온처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는 증권사에서 매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는 종목별 증거금 비율이나 신용거래 제외 종목을 통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셀트리온은 이날 코스닥에서 전거래일보다 14.99% 하락한 2만6650원을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연일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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