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학 사업의 융복합 시너지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사이언스파크에는 전자·화학·이노텍·생명과학·디스플레이·하우시스 등 6개 계열사가 입주하게 된다. 이곳에서 1만4000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다.
LG는 사이언스파크를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상생하는 건전한 R&D 생태계 단지로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과 미래 성장기술을 공동 연구하는 공간을 별도로 조성키로 했다.
사이언스파크는 창조경제의 상징적인 모델이며 LG의 미래다.
구본무 LG 회장은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을 직접 챙길 정도로 관심이 많다. 구 회장은 최근 국내 이공계 인재들과 만난 자리에서 “LG 사이언스파크에 최적의 근무환경을 조성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구 회장은 “앞서가려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해야 한다”며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LG는 사이언스파크에서 생산되는 혁신 기술들을 앞세워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창의적인 인재들을 대거 육성해야 한다. 구 회장도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석·박사급 R&D 인재 500여명을 대상으로 ‘LG 테크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구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수뇌부가 총출동해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이어 2월에는 시장을 선도할 4개 혁신사업을 선정하고 해당 사업을 추진한 임직원들에게 거액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창조와 혁신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심기 위한 조치였다.
또 3월에는 해외에 체류 중인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구 회장은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CEO가 직접 찾아가 데려와야 한다”며 “좋은 인재가 있다면 나라도 직접 찾아가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할 정도로 인재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는 지난달 12명의 연구개발 책임자를 임원급 대우를 받는 연구·전문위원으로 승진 발탁했다. 한 발 앞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R&D 시너지 창출에 힘을 쏟고 있는 LG의 파격적인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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