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지하철역은 '짝퉁 명품 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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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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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융안리역 짝퉁 창고 적발…16억원 어치 짝퉁 명품 압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베이징 도심의 한 지하철역이 짝퉁 명품제품 창고로 버젓이 이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공상부처와 공안당국이 협조해 22일 오후 베이징 대표 짝퉁시장인 슈수이(秀水)시장 옆 융안리(永安里) 지하철 역사 창고를 조사해 루이비통·구찌·프라다·에르메스 등 명품브랜드 모조품을 대량 적발했다고 중국 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가 24일 보도했다.

공안당국 조사에 따르면 짝퉁 판매업자들은 융안리역사 통로내 창고를 만들고 문앞에 '관계자외 출입금지'라는 팻말을 써붙여 놓고 영업을 했다. 창고는 한칸당 4~5㎡ 크기로 총 18칸짜리 창고가 명품 짝퉁 창고 근거지로 사용됐다.

이날 공안당국은 당시 현장에 있던 짝퉁 판매 관련 용의자 20여명을 체포하고, 이곳에 보관된 명품 모조품을 전량 압수했다. 이날 적발된 짝퉁 명품 핸드백·지갑·벨트 등은 총 3만1024점으로 900만 위안(약 16억원)의 값어치가 나가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들어 베이징 당국이 적발한 짝퉁 근거지 중 최대 규모다.

공안당국은 현재 이 같은 명품 짝퉁 출처 및 판매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번 지하철 역사내 짝퉁 명품 창고가 적발된 것에 대해 베이징 지하철 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하철 내부인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짝퉁 명품 창고가 발견된 융안리역은 베이징 명물 짝퉁시장인 슈수이 시장과 통로로 바로 연결돼 있다. 슈수이 시장엔 매년 가짜 상품을 사기 위한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금은 중국 짝퉁시장의 상징이 됐다.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 등 전 세계 지도자들도 베이징을 방문하면 한 번씩 들르는 곳이 됐을 정도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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