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학력자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어 이같은 소식에 중국 당국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002년 140만명에 불과하던 대졸자 수는 10년사이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졸업 후 취업에 실패한 누적 대졸자 수도 100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 런민(人民)대학 취업연구소의 딩다젠(丁大建)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대학 정원이 중국 경제성장 속도보다 빠르게 증가한 것이 주원인"이라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둔화가 뚜렷해 취업난 가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칭화(淸華)대학 취업센터 슝이즈(熊義志) 주임도 "인력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구직자에게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았던 2009년 이후 가장 가혹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대학이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배양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고학력자 취업난 해소를 우선과제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국유기업의 채용규모를 확대하고 대졸자를 시골의 말단관리로 임용하는 촌관(村官)제도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