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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심리, 넉 달만에 하락…북핵·엔저 등으로 불안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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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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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이달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 수준이 4개월만에 낮아졌다. 하지만 이는 북한 리스크와 엔저현상 등으로 인한 일시적 불안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3년 4월 소비자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00에서 12월 99로 1포인트 떨어진 이후 4개월만에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올해 1월 102를 기록한 이후 2월 102, 4월 104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CCSI는 개별지수가 기준치(2003~2012년 장기평균치)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낮으면 그 반대다.

전월보다 하락하긴 했으나 이달이 여전히 기준치를 웃돌고 있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비관적인 심리보다 낙관적인 심리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우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이에 대해 “이달에는 북한 핵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표출하고 엔저 현상으로 수출 부진 우려가 높아진 데 따라 소비자들이 경제상황을 어둡게 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달 가계의 향후경기전망 CSI는 88로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만에 80대로 떨어진 것이다.

취업기회전망 CSI와 금리수준전망 CSI 역시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와 9포인트 하락한 90과 85를 기록했다.

다만 현재경기판단 CSI는 7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소비심리도 얼어붙었다.

이 기간 소비지출전망 CSI는 105로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낸 것으로 앞으로 지갑을 닫겠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가계수입전망 CSI도 1포인트 줄어든 99를 기록했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90으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생활형편전망 CSI는 97로 1포인트 전월보다 낮아졌다.

현재가계저축 CSI는 87로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저축전망 CSI 또한 92로 전월에서 변동이 없어 향후 저축률이 제자리를 맴돌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가계부채 CSI는 103로 전월대비 1포인트 올랐지만 가계부채전망 CSI는 98로 전월 수준에서 변동이 없었다.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1년 후의 물가 수준은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물가수준전망 CSI는 136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05로 전월대비 4포인트 올라 집값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나타냈다. 이와 달리 임금수준전망 CSI는 114로 1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3.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의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1%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된 품목으로 소비자들은 전월(65.9%)에 이어 공공요금(60.9%)을 가장 높게 꼽았다. 이어 공업제품(39.5%)과 농축수산물(34.4%)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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