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26일 양재동 본사에서 진행된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 노력을 한층 강화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올 1분기 글로벌 현지판매(소매)는 전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시장 성장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 기간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10만9000대, 미국 12만7000대, 유럽 8만3000대, 중국 13만8000대, 기타 19만7000대 등 총 65만3000대를 기록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최근 급상승 중인 기아차의 종합적인 브랜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국내공장 수출물량 감소에 따른 공급부족에 따라 8.1% 감소한 12만7000대를 판매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산업수요가 10% 가까이 감소하는 어려운 시장여건 아래서도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신형 씨드를 비롯해 벤가,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3.5% 증가한 8만3천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도 2.3%에서 2.7%로 높아졌다.
중국시장에서도 신차 K3의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로 산업수요 증가율(18.7%)을 크게 웃도는 25.6% 성장을 기록, 13만800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기타시장 판매는 19만7000대로 전년대비 2.5%가 증가하며 판매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아차는 국내 자동차시장 침체를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증대로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개선·판매 역량 강화·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 등을 통해 현 위기를 반전시킬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아차는 최근 높아진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해외시장 판매 가격을 높이는 등 내실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기아차는 미국시장에 ‘2014 쏘렌토’를 출시하면서 기존 모델 보다 가격을 950달러에서 6300달러 인상한 바 있다.
다음달 미국 대형차 시장에 선보이는 K7의 판매 가격도 타사 경쟁모델 보다 비싼 4만1000 달러로 책정했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K7의 4만1000달러 가격대는 타 업체 차종, 특히 현대차의 그랜저나 제네시스보다 높아 보일 수 있다”며 “앞서 K5(옵티마) 스페셜 에디션을 비롯해 쏘렌토 스페셜 에디션을 통해 가격 전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지 판매법인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물량을 욕심내고 있고 1만2000대이상 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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