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노동절 연휴기간을 기존 5일에서 3일로 축소해 올 해 공식 연휴기간은 29일부터 5월1일까지다. 하지만 연휴 전후 주말까지 포함하면 최장 9일간 연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전년 동기 대비 52.6% 가량 증가한 10만명의 중국인이 방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한반도 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전망이 가능한 것은 올 해 중국인의 방한 성장세가 어느 해보다 가파르기 때문이다. 올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72만254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
방한 중국인 규모는 작년 여름 성수기 수준에 달했는데, 이는 예년보다 빨리 한중 노선 운항 크루즈가 운항하고 그 규모도 급증해 이를 통한 중국관광객의 입국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중 전세기 취항 확대,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방한수요 증가 등도 성장 요인이다.
공사는 이번 노동절 연휴를 맞아 작년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친구야놀러와-한궈덩니 (韓國等你)’이벤트를 진행한다. 27일부터 5월5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이벤트는 중국 전역에서 SNS를 통해 사전에 신청한 중국인 개별관광객 60팀이 대상이다.
선정된 각 팀에는 한국 대학생을 배정, 짝을 이뤄 반나절동안 서울의 구석구석을 동행하면서 교류하고 방한기간 동안 경험한 숙박, 교통, 음식, 쇼핑 등 인프라와 수용태세에 대한 의견도 받아 향후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사 중국팀 한화준 팀장은 "아직까지는 외적변수로 인한 중국인의 방한규모 감소가 미미한 상황이지만 남북 긴장 상태가 지속될 경우 5월 중순 이후 중국시장 감소도 불가피하다."며 "한반도 정세가 안정되면 중화권시장을 중심으로 방한수요 회복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할 수 있도록 현재 준비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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