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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원의 국보 1호 '숭례문'.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미국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후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장에서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Vision'전을 선보인다고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이 밝혔다.
이 전시는 대통령이 문화홍보대사로 역할로 한국미술을 세계에 소개하는 첫 번째 행사다.
현대미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의 예술정신을 이어갈 한국 아티스트 이이남, 문경원, 류호열, 양민하, 최서우 등 5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들의 작품은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예술과 과학기술 등 이질적인 요소들을 통합시키고 시대를 앞서간 ‘융합’의 예술가 백남준을 오마주한 작품들이다.
한미 동맹 60년 기념만찬과 함께 마련된 이 행사는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미국미술관에서'백남준: 글로벌 비저너리 Global Visionary'전이 열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백남준의 위대한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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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남의 움직이는 그림 겸재와 세잔의 만남. |
백남준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은 “TV가 미래의 미술관이 될 것”이라는 예언과 함께 실제로 TV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백남준처럼 TV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비디오 아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김홍도의 <묵죽도>를 살아 움직이게 만든 <신 묵죽도>와 겸재 정선의 <장안연월>(1741)과 세잔의 <생 빅투와르 산>(1904)이 겹쳐지는 <겸재와 세잔의 만남>을 선보인다.
작가 최서우는 백남준이 머스 커닝햄 등 당대의 현대 무용가들과 협업했던 것처럼 이번 전시에 전통설화인 '효녀 심청'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유니버설 발레단의 '심청'을 시적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영상으로 승화시킨 작품 '물의 위로'를 보여준다.
문경원은 이번 미국 순방 일정 직전에 복원행사를 가진 국보 1호 '숭례문'을 미디어 아트를 통해 재현함으로써 전통의 해체와 재구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예술을 위한 예술’을 넘어,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구상했던 백남준처럼, 작가는 '위기의 시대, 위기의 사회'속에서 예술의 역할을 고민하며 다양한 분야의 창조적 예술가와의 협업을 해왔다.
류호열은 인간과 기술이 하나로 된 사이버네틱스의 미래 사회를 예언했던 백남준처럼, 테크놀로지가 만들어냈지만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휴식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3D 애니메이션 아트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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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열의 3D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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