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5% 상승한 1만5056.20에 마감했다. 2009년 3월 증시가 폭락한 이후 무려 130%나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 상승한 1625.96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사상 처음으로 1600선을 돌파한 후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15%나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는 주요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책 덕분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경제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경기 침체를 벗어나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확신에도 연준이 여전히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해 증시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최저수준으로 낮춘 점이 랠리를 일으켰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연준·ECB에 이어 호주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로 낮췄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기준금리를 2.75%로 인하하기로 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5일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 일주일 만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들은 금리인하를 통해 기업의 대출을 유도하는 등 막대한 유동성 공급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과 ECB를 선두로 전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기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주에 통화회의를 여는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는 내다봤다. 이 같은 경기부양 기조는 글로벌 증시를 상승세로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FTSE 전세계 증시지수는 0.7% 상승해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다. 독일의 제트라 닥스 지수가 장중 최고치를 찍으면서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유로퍼스트 300지수도 0.3% 올랐다. 일본의 닛케이 지수도 4년 11개월 만에 1만4000 선을 넘었다. 신흥시장 증시도 0.4% 상승해 2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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