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7일(미국 현지시간) 저녁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실내 중앙정원인 ‘코곳 코트야드’에서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 주한 미군 근무자, 평화봉사단 근무자, 정ㆍ재계 인사 등 5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을 열었다.
1846년 설립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미술관을 포함해 자연사·역사기술·항공우주 박물관 등 19개 분야의 자료를 망라한 종합 박물관으로. 이곳의 자연사 박물관에는 2007년 6월 최초로 문을 연 ‘한국관’이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백남준 탄생기념 특별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때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을 방문할 때 우리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문화홍보대사 역할도 하려 한다”고 했었다.
미색 두루마기에 비취색 치마의 한복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박 대통령은 “앞으로 한미 동맹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 지향점은 전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가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고 평화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냉전시대에 미국의 문화가 세계인에게 기쁨을 주었듯 한국 문화가 인류의 행복을 여는 또 하나의 열쇠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한류의 중심인 K-POP, 이날 공연을 펼친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하씨 등을 소개한 뒤 “한미 동맹이 안보와 경제를 넘어 문화적으로도 세계 인류의 행복에 기여해 나갈 때 공동가치와 상호신뢰, 공동번영에 기반을 둔 한미 동맹은 더욱 견고히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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