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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레건주 포틀랜드는 ‘동성애 부모’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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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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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에서 게이, 레즈비언 커플들 인공수정 시도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합법적으로 동성애자들이 부모가 될 수 있는 미국 오레건주의 포틀랜드로 게이와 레즈비언이 몰려들고 있다.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 뉴스투데이는 11일(현지시간) 아기를 갖고 싶은 동성애자들이 프랑스와 이스라엘 등 전세계 각국에서 이주하고 있으며, 기증받은 난자와 정자, 그리고 대리모를 이용해 그들의 꿈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은 전세계적으로 친동성애적 시장이 형성돼 있는 나라이며 동성애자 커플들이 일명 ‘의료관광’을 가장 많이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동성애자의 부모됨을 돕고 있는 비영리단체 ‘아기 갖는 남자(Men Having Babies)’의 론 풀 데이안 총무는 “미국을 찾는 유럽의 동성애자들은 한명도 예외없이 그들의 나라에서 대리모나 난자를 기증받을 수 없다”면서 “미국으로 의료관광을 오는 남성 동성애자 가운데 약 40%가 유럽에서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포틀랜드가 동성애자들을 끌어 들이는 매력은 무엇일까?

포틀랜드의 로즈시티는 인구 60만명 이하의 소도시로 짜임새 있는 도시계획으로 성장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동성애자들이 부모가 되기 위한 제반 요건을 잘 갖추고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최고수준의 의료시설이 동성애자들을 끌어 들이는 자석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도시에 있는 ‘오레건 리프로덕티브 메디슨’이란 시설은 난자와 정자를 이용한 시술 성공확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동성애자인 풀 데이안(남자) 총무는 남편과의 사이에 대리모를 통해 낳은 12살짜리 쌍둥이를 키우고 있다.

10년 전만해도 이 시설은 1년에 한 쌍의 동성애자에게만 인공수정 시술을 해줬지만 지금음 매주 시술이 이뤄지는데다 인공수정의 성공률도 85%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친동성애적인 도시 분위기와 진보적인 분위기 덕분에 난자를 기증하거나 대리모가 되기를 원하는 건강한 여성들이 많다.

또한 인공수정 등을 통해 아기를 갖는 비용이 미화 13만 달러(1억4천만원)에서 17만 달러(1억9천만원) 사이로 다른 대도시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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