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재정적자 등으로 공공서비스 지출 급감할 듯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호주가 재정적자 등으로 공공서비스 지출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현지시간) 호주 국영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오는 14일 있을 예산안 발표 행사에서 앞으로 4년 동안 공공서비스 부문 지출을 5억8000만 호주달러(약 6500억 원) 줄일 것임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가 공공서비스 지출을 많이 삭감하려는 것은 재정수지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초 호주 정부는 2012~2013 회계연도에 재정수지 흑자를 달성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광산업 경기 하강으로 세수가 많이 줄어 110억 호주달러 안팎의 적자가 예상되는 실정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호주는 재정수지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민간 경제분석 기관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의 크리스 리처드슨 이사는 “세수 감소 추세로 볼 때 앞으로 3~4년 동안 적자예산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점차 적자 규모는 감소하겠지만 2015~2016 회계연도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아 길라드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는 흑자예산 달성이 주요 공약이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이 공약을 지키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 올 9월에 있을 총선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공공서비스 지출 삭감은 복지 예산 삭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이로 인한 역풍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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