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원아시아투어겸 한국프로골프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은 쾌청한 날씨 덕분에 각종 기록을 양산했다.
김창윤(30·사진)은 17일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10개 잡고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이는 지난해 대회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친 허인회(26)의 기록을 넘어서는, 새 코스 레코드다.
김창윤은 2라운드 합계 14언더파 130타(68·62)로 호주의 매추 그리핀을 1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제이슨 노리스(호주)는 12언더파 132타로 3위, 박도규(테일러메이드)가 11언더파 133타로 4위에 랭크됐다. 중국의 후 무는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5위다.
2라운드까지 선두권 4명 가운데 한국과 호주 선수가 2명씩으로 우승컵이 누구 품에 안길지 주목된다.
김창윤은 2007년 KPGA선수권대회에서 김경태(신한금융그룹)를 제치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군에 갔다가 2011년에 투어에 복귀한 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김창윤은 8번홀(파4)부터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세계랭킹 86위 최경주(SK텔레콤)는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그는 합계 8언더파 136타(69·67)로 선두와 6타차의 공동 9위다. 최경주는 이날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는 등 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최경주는 “이제 그린 스피드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며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남은 이틀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첫날 단독 2위였던 강욱순(47·타이틀리스트)은 이날 이븐파로 주춤했다. 그는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18위다. 지난해 챔피언 김비오(넥슨)는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2위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남훈(19)은 6번홀(파4)부터 13번홀까지(파4) 8개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이는 남영우 배상문 등이 세운 한국프로골프투어 역대 최다홀 연속 버디 기록과 타이다. 그는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46위에 자리잡았다.
2라운드합계 3언더파 141타 이내에 든 72명이 3,4라운드에 진출했다. 커트라인이 3언더파에서 결정된 것은 한국프로골프투어 사상 처음이다. 종전 최소 커트라인은 2언더파로 모두 세 차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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