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프로골프계에 ‘괴물 루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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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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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 마쓰야마 히데키, 프로전향 후 네 대회에서 2승 눈앞…2007년 김경태 연상시켜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일본 남자프로골프계에 ‘괴물 루키’가 등장했다. 마쓰야마 히데키(21·도호쿠복지대·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2006년말 프로로 전향해 2007년 한국프로골프투어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2승을 올린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를 연상시킨다.

마쓰야마는 18일 일본 지바현 소부CC(파71)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선수권대회(J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고노 유키(일본)를 4타차로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최종라운드 18홀 경기가 남아있으나 추격자들과의 타수차나 그의 상승세로 미뤄 볼 때 우승이 유력시된다.

마쓰야마는 아마추어시절이던 2010년 아시아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2011년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일본 아마추어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나간 그는 커트를 통과했을 뿐 아니라 ‘베스트 아마추어’(공동 27위)가 됐다. 그는 그해 출전한 일본골프투어(JGTO) 스미토모 비자 다이헤이요 마스터스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다. JGTO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그가 역대 세 번째였다. 그는 2012년에도 마스터스에 나가 3,4라운드에 진출했다. 올해는 중국의 15세 소년 관톈랑에게 밀려 마스터스에 나가지 못했으나 브리티시오픈 예선을 통과해 브리티시오픈에 나간다.

그는 지난달 2일 프로로 전향했다. 프로전향 후 처음 맞이한 대회(도켄홈메이트컵)에서 공동 10위를 하더니 지날달 28일 쓰루야오픈에서 우승했다. JGTO에서 프로전향 후 최단기간내 우승 기록이다. 그는 시즌 셋째 대회인 더 크라운스에서 2위를 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현재 JGTO 상금랭킹 1위(3914만6000엔)를 달리고 있다. ‘신인’이지만, 올해 미국PGA투어로 활동무대를 옮긴 이시카와 료에 이어 JGTO의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할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마쓰야마의 세계랭킹은 92위다. 아시아 선수로는 통차이 자이디(태국·63위), 후지타 히로유키(일본·68위), 최경주(86위)에 이어 넷째로 높다.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랭킹은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재일교포 백가화는 합계 1언더파 212타로 공동 5위, 재미교포 한 리는 이븐파 213타로 김성윤 우아슌(중국) 등과 함께 공동 10위, 장익제 박성준 김형성은 1오버파 214타로 공동 17위, 김경태 최호성 황중곤은 5오버파 218타로 공동 3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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