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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고령화…보험·카드사, 은퇴고객 잡기에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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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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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노년층 증가로 고령화 사회 진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보험 및 카드사 등 제2금융권도 본격적인 은퇴 고객 잡기에 돌입했다.

특히 병원 진료가 많아지는 노년층을 위한 간병보험 상품, 의료시설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화카드 등이 은퇴 고객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20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는 지난 2006년(10만5000명)부터 매년 평균 24.3%씩 증가하고 있다. 환자 수는 2011년 31만2000명으로, 불과 5년 만에 무려 3배 가량 급증했다.

이처럼 노년층의 치매 환자 수가 급증하자, 간병보험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간병보험은 노인들이 쉽게 걸릴 수 있는 치매, 중풍 등의 질환에 대해 간병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대표적인 상품에는 현대해상의 ‘100세시대 간병보험’이 있다. 이 상품은 치매, 상해 및 질병 등으로 장기요양 등급을 받는 경우 장기요양비용을 보장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이 상품은 올해 3월말 현재 115억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동부화재도 100세까지 보장받는 ‘무배당 프로미라이프 가족사랑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 역시 장기요양등급에 따라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고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간병비와 간병자금을 집중 보장한다.

LIG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최장 110세까지 보장하는 ‘무배당 LIG 110 LTC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보장기간을 기존 100세에서 110세까지 늘린 것이 특징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수급 대상자가 된 경우 간병비와 간병연금을 집중 보장한다.

이밖에도 한화손해보험이 최근 출시한 ‘무배당 한화한아름간병보험’, 롯데손해보험의 ‘골드플랜 간병보험’ 등도 고령화 시대를 맞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은퇴고객을 잡기 위해 카드사도 나섰다. 카드사들은 의료비 부담이 큰 노년층을 위해 병원 및 약국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화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지난 2월 출시한 ‘골든라이프 체크카드’는 50~60대 시니어고객을 위한 카드로, 병원업종에서 3%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여행상품 구매 시에도 할인 혜택을 준다.

하나SK카드는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한 세대를 타깃으로 병원, 약국 등 의료업종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복디자인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대학병원, 일반병원, 한방병원,치과병원, 한의원, 건강진단센터, 약국 등에서 최대 1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윤희숙 한국개발원 연구위원은 “급속한 고령화 과정에서 사회적 위험으로 부각되고 있는 만성질환에 대한 사회적 대비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고령화로 질병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보험 등 금융 상품도 이에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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