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서병수 사무총장 후임으로 홍 의원을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이상일 대변인의 후임으로는 대통령직인수위에서 박근혜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유일호 의원(재선·서울 송파을)이 낙점됐다. 여성 대변인인 민현주 대변인은 유임됐다.
선거 전략 등을 짜는 전략기획본부장에도 역시 친박 핵심 인사로 통하는 김재원 의원(재선, 경북 군위·의성·청송)이 선임됐다.
‘원조 친박’인 최경환 원내대표에 이어 당 살림과 공천 실무 등을 책임지는 사무총장, 대변인, 전략기획본부장 등에 모두 친박 인사들이 중용되면서 새 정부 임기 초를 맞아 청와대와 당의 긴밀한 협력 관계에 방점이 찍히게 됐다.
그러나 청와대의 독주를 견제해야 할 집권여당이 친박 일색의 인선으로 ‘거수기’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당초 통합형 인사를 위해 사무총장에는 한 때 친박 성향이 덜한 이완구 의원(3선, 충남 부여·청양), 장윤석 의원(3선·경북 영주) 등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본인 고사와 친박 진영의 반대 등으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제1·2사무부총장 중 한 자리에는 조해진(재선·경남 밀양) 의원 등 친이(친이명박)계 인사에게 안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금주 중 원내지도부와 정책라인 인선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추는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최 원내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윤상현(재선· 인천 남구을) 의원이 유력한 상태다.
원내대변인으로는 SBS 앵커 출신인 홍지만 의원과 서용교 의원이, 여성 원내대변인으로는 강은희·김현숙(비례) 의원이 거론된다.
재선급 의원이 맡아온 여의도연구소장에는 외부 인사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현 부소장인 권영진 전 의원의 내부 승진이나 지역구 부담이 없는 비례대표 의원이 맡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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