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타이어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보통주 8332만3373주를 새로 발행하는 총 1조59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액면가액은 500원, 신주 발행가액은 1만9142원이다.
일반 공모는 다음달 7일부터 오는 7월 2일까지 진행되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18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공개 매수 방식을 통해 한국타이어의 주주들로부터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발행 주식을 현물 출자 받는 형식이다.
유상증자의 청약은 한국타이어 주주 가운데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로 한정된다. 따라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로 현금이 유입되는 것은 아니다.
공개매수 규모는 한국타이 보통주 3200만주이며, 공개매수가격은 1주당 4만9843원이다.
매수한 주식에 대한 대가는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지불한다.
신주 발행가액을 고려하면 한국타이어 주식 1주를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주식 2.6주로 바꿔주는 셈이다.
특히 이번 증자를 두고 조양래 회장을 비롯해 두 아들이 얼마나 참여할 지가 관심이다.
이번 증자의 현물출자 참여에 따라 조현범·조현식 사장의 후계승계 구도도 윤곽을 드러날 전망이기 때문.
현재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지분(1980만여주)을 15.99% 보유한 최대주주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7.10%(879만여주)은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5.79%(717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후계 구도를 생각해 조 회장이 이번 증자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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