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밍바오(明報) 2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대만 중국시보가 공개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 23%만이 마잉주 총통의 전체 정책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달보다 2%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마 총통의 전체 정책이 불만스럽다고 말한 응답자는 전달보다 5% 포인트 이상 증가한 70%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응답자 44%가 마잉주 총통의 정책에 대해 부분적으로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민진당에서 얼마전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74%가 마잉주 집권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등 대만 주민이 마잉주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바닥을 치고 있다.
일각에선 마 총통의 실정을 비난하며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대만의 야당인 대만단결연맹 관계자 100여명은 대만 입법원 앞에서 마잉주 총통 파면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대만단결연맹은 정책 추진력 결여, 친중 성향, 실업률 급증, 물가 상승 등 마잉주 정권의 10대 실정을 꼬집었다. 대만단결연맹 린즈자(林志嘉) 비서장은 “마잉주 총통 파면을 위해 83만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대만 제1야당인 민진당 측은 지금은 마잉주 총통을 파면할 시기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쑤전창(蘇貞昌) 민진당 주석은 마잉주 총통에게 외교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면서 “(외교를) 잘 한다면 공이 과오를 덮을 것이며, 그렇지 못한다면 죄목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마잉주 총통은 본래 20일 연임 1주년을 맞아 대국민 담화를 하고 곳곳을 시찰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대만내 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비상 경계태세에 돌입하면서 모든 행사 일정을 취소하고 재난긴급센터를 시찰했다. 이날 폭우 관련 보고서 청취시 마잉주 총통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일부 야당 인사들은 비상 시기에 총통은 졸고만 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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