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도시-농촌간 교류를 위한 물꼬를 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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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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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안희정 지사-박원순 서울시장 21일 ‘직거래장터 확대’ 등 약속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충남도가 서울시와 도-농 교류 확대를 통한 상생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안희정 지사는 21일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충청남도와 서울특별시와의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도와 서울시는 두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공유·활용하고, 지속가능한 협력 사업을 발굴·추진해 주민 이익을 증진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는데 상호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도와 서울시는 ▲우리 농산물 생산·소비 확대를 위한 도·농 정책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귀농·귀촌 정책 ▲어울림 문화체험을 위한 문화·관광·청소년 교류 ▲양 도·시민이 참여하는 사회혁신 정책 공유 ▲기타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 등을 서로 협력·지원한다.

이를 위해 도와 서울시는 관련 분야 공무원으로 공동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필요한 경우 사업별로 별도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와 서울시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만나는 직거래장터 확대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귀농·귀촌 맞춤형 지원 ▲‘농어촌 체험마을’ 도·농교류 확대 ▲소통과 힐링을 위한 관광지(축제) 상호 방문기회 확대 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 ▲어린이들의 감수성 회복을 위한 농촌 유학 활성화 ▲충남 출향 서울지역 대학생 주거 지원 ▲‘사회혁신’ 기반 구축 ▲충남-서울 간 문화예술 분야 교류 확대 사업 등도 펼친다.

사업별 세부 추진 계획을 보면, 직거래장터 확대를 위해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에서 상설 운영 중인 ‘농부의 시장’과 명절 때 마련하는 ‘나눔가득 농수산물 서울장터’ 등을 통해 충남 친환경 농산물의 전시·판매·홍보를 지원하고, 송파구 가락동에 짓고 있는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서울시 내 학교에 대한 충남 농산물 공급을 늘린다.

도는 친환경 농산물 산지공급업체 및 직거래장터 참가 농가 선정과 공급 품목 품질 관리, 지역 내 활용가능 휴경지 현황 제공 등을 진행한다.

서울지역 어린이들의 생태적 감수성 회복과 아토피·비만 등 도시형 질병 개선을 돕고, 도내 폐교 위기 학교를 살리는 ‘어린이 농촌유학 활성화’는 서울시가 아토피학교 등 충남도 내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단기 농촌유학 체험을 실시하며, 도는 농촌 유학 팸투어 및 학부모 설명회 개최, 단기 농촌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각각 맡는다.

귀농·귀촌 맞춤형 지원은 도가 귀농·귀촌 마을 현황 제공, 폐농가 및 농지 임대, 교육·실습·현장체험 및 귀농체험 공간 제공, 영농전문기술 보유 개인 및 단체 추천 등을 추진하고, 서울시는 귀농·귀촌 교육 실시, 귀농·귀촌 정보네트워크 조성, 노숙인 영농학교·자활사업단 운영 등을 실시한다.

농어촌 체험마을 도·농 교류 확대를 위해서는 도가 우수 체험프로그램 개발 및 상품 등록, 서울시민에 대한 할인 등 행정 지원, 안전사고 대책 강구 등을, 서울시는 시 홈페이지나 공공기관 소식지 등에 충남의 체험마을을 소개하고, 행정기관이나 아파트 부녀회와의 결연 등을 돕는다.

이날 협약식에서 안희정 지사는 “서울은 인적·경제적·문화적 자산은 풍부하지만 교통·주택·환경 등 삶의 질 개선 문제가 있고, 지방은 우리의 정서적 고향으로 먹거리 생산과 치유의 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나 인구·산업 유출 등 소외의 문제가 있다”며 “서울과 지방,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더 이상 한정된 국가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대립 관계가 아닌 상생관계로 나아가야 하며, 충남도와 서울시와의 우호교류협약 사항 하나하나가 결실을 맺어 양 도·시민의 행복이 커지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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