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인규 우성아이앤씨 대표 |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남성 패션 전문기업 우성아이앤씨(우성I&C)가 패션그룹 형지 계열사 편입 효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전망했다.
우성I&C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김인규 우성I&C 대표 및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우성 I&C는 올해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고, 매출액은 78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형지그룹 최병오 회장은 사비로 작년 4월 코스닥 상장사 우성I&C 지분 40.9%를 약 12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우성I&C 지분은 최 회장은 20.41%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있고, 최 회장의 딸과 아들인 최혜원, 최준호 씨가 각각 10.26%씩 가지고 있다.
형지그룹이 우성I&C를 인수할 당시 우성I&C는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었다. 우성I&C는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기준 우성I&C 영업손실은 103억7900만원, 당기순손실은 99억7500만원이다.
형지그룹은 우성I&C를 인수한 이후 조직을 재정비하고 재무 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우성I&C 관계자는 “형지그룹은 우성I&C를 인수하고 인력 효율화를 위해 전체 인원 대비 약 30%에 달하는 구조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가절감에도 박차를 가해 형지그룹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외 무관세 지역 및 중국 상해지사를 활용, 생산 지역을 다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 1분기 기준으로 약 3억원의 원가가 절감됐다. 더불어 작년 4분기 5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고, 올 1분기도 2분기 연속으로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성I&C의 흑자전환은 형지그룹에 인수되며 금융비용이 절감된 것도 한몫했다.
우성I&C 관계자는 “형지에 인수되기 전 우성I&C는 차입금의 금융 조달 이자율이 약 7~8%였다”며 “하지만 형지에 인수된 후 리파이낸싱을 통해 이자율이 약 5%로 인하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기준 우성I&C의 금융비용은 5억8000만원이고, 올 1분기 기준 금융비용은 1억900만원이다.
향후 우성I&C는 120억 상당의 유상증자를 통해 장기성장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성I&C는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120억5000만원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1주당 신주배정 주식 수는 0.85주로 예정된 신주 발생가액은 1205원이다.
우성I&C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40억원은 구매자금으로 활용하고 80억원은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라며 “우성I&C 매장은 현재 151개에서 지속적으로 확대해 200개 이내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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