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미분양 가구는 2008년 1만5918 가구로 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 3월 2697가구까지 줄어들었다. 여기에 '4·1부동산대책' 효과가 더해지면 미분양 가구는 더욱 감소될 전망이다. 더욱이 꾸준한 인구 증가로 충남지역의 전년대비 주택매매거래 증감율은 서울의 강남 3구와 인천·울산에 이어 넷째로 높았다.
건설업계는 올해에만 천안·아산 지역 총 17개 사업장에서 9000가구를 공급한다.
우선 천안지역의 향토 건설사로 '천안의 터주대감'으로 불리는 동일토건이 6월에 '천안 용곡2차 동일하이빌'을 분양한다. 총 592가구(전용면적 84~103㎡) 규모로 구성된다. 동일토건의 신규 분양은 2008년 천안 쌍용동에서 964가구를 분양한 이후 5년만이다. 신규 분양 예정 단지 인근에 이미 '용곡1차 동일하이빌' 1단지 706가구와 2단지 120가구가 이미 입주해 있어서 향후 1418가구의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성우종합건설·한국토지신탁도 천안시 두정동에서 총 481가구(전용 84~127㎡) 규모의 '천안 코아루스위트'를 23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했다.
아산에서는 EG건설이 대규모 공급에 나선다. EG건설은 충남 둔포신도시 아산테크노밸리 일대에 '아산 EG the 1 시티 1차' 1013가구(전용 59~79㎡)와 '아산 EG the 1 시티 2차' 1311가구(전용 59~84㎡)를 공급한다.
아산테크노벨리는 천안·아산뿐만 아니라 경기도 평택시가 근거리에 위치한 중간 지점으로 아산시가 택지 및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평택·오산 등 경기도 남단으로의 이동도 편리해 거주 수요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또 포스코건설이 지난 4월 아산시 음봉면에서 분양한 '더샵 레이크시티 2차'의 분양성공에 힘입어 '더샵 레이크시티 3차' 1118가구(전용 72~99㎡)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2차는 분양 결과 총 796가구 중 581가구가 계약함으로써 계약률 73%를 달성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천안·아산지역의 미분양 가구가 빠르게 소진되고 주택매매거래 증감율도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아 충남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어 앞으로 건설업계의 공격적인 부동산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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