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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피해대리점과 협상 결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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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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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대리점 단체 등장 또 다른 갈등 접어들어

아주경제 전운 기자= 남양유업과 피해 대리점주와의 협상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새로운 대리점 단체가 등장하면서 또 다른 갈등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오는 24일 진행하기로 예정됐던 2차 단체교섭도 무산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남양유업 현직 점주 1000여명으로 구성된 전국대리점협의회가 결성돼 이번 사태로 떨어진 매출을 올리기 위한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병열 대리점협의회 총무는 “최근 막말 파문으로 매출이 하락해 대리점의 생계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특히 전국 450여개의 방문판매 대리점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전부터 있었던 본사의 관행으로 똑같이 피해를 봐 기존 협의회의 입장에 동의했었다”면서 “하지만 현재 판촉 자체가 안 되는 상황에서 현직 점주들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협의회는 매출 회복을 위한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폭언 음성파일 파문 이후 피해 상황을 알리는 호소문 형태의 현수막을 제작해 다음주 중 전국 대리점에 배포할 예정이다.

반면 기존에 모임을 구성하고 있던 대리점피해자협의회는 새 단체의 활동에 본사가 개입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승훈 기존 협의회 총무는 “처음 전국 대리점을 대변해 불공정거래에 맞서 싸웠고 모든 대리점주가 격려와 용기를 줬다”며 “하지만 본사에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각 지점장이 상생협회를 만들었고 우리를 응원했던 대리점이 스스로 어용 단체임을 고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체의 이름도 똑같이 만들어 국민을 혼란하게 하고 있다”며 “본사에서 새 협의회에 가입할 것을 요구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고 관련 녹취록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협의회는 본사에서 대화를 시도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2차 단체교섭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남양유업은 "1차 협상에서 협의된 바와 같이 협상대표단을 구성해 예정대로 24일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기존 협의회의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했으며,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협의회까지 수용할 수 있는 협의안을 24일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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