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우 교수 |
심재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서양은 마치 우수한 법 제도와 인권의식을 갖추고 있었던 반면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했다는 식의 이해는 19세기 서구 제국주의가 만들어낸 편협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유럽 사회에서는 16세기까지 잔인한 형벌이 존재하는 등 형법이 미개상태에 있었던 것에 반해 중국에서 7세기에 마련된 당률(唐律)에 기초하여 제정, 운영된 조선의 법률과 형벌은 상당한 체계와 일관성을 지니고 있어 훨씬 선진적이었는 것.심 교수는 '조선후기 국가권력과 범죄 통제' '네 죄를 고하여라'를 출간했다.
최근 다양한 역사 드라마가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조선의 법률과 형벌에 대한 객관적이고도 정확한 역사적 사실과 해석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24~25일 조선의 법률과 형벌에 대한 강연과 현장답사를 무료로 개최한다. 심재우 교수가 안내를 맡는다.
이날 심 교수는 조선시대 사법제도 및 형벌 등에 대한 기초적 정보를 상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법전, 기록화, 한말의 사진 기록 등 시각자료를 활용함으로써 사극 등에서 고증의 잘못으로 인한 오해를 바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강연 다음 날인 25일은 ‘궁궐에서 확인하는 조선의 법과 제도’를 주제로 세 시간에 걸쳐 창덕궁과 창경궁 일대를 답사한다.
강연과 현장답사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www.nl.go.kr/)의 ‘도서관소식’ '행사안내'에서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02)59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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