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명 금소처장, 금융 소외계층 위해 '새벽 금융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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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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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 4시 인력시장 찾아 일용직근로자 금융상담

오순명 금융소비자보호처장(왼쪽)이 23일 오전 4시 서울 남구로역 인력시장을 찾아 한 일용직근로자와 금융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오순명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직접 현장에 나섰다.
 
금융사랑방버스를 타고 23일 새벽 4시 서울 남구로역 인근 인력시장을 찾은 오 처장은 일용직근로자들에게 금융상담을 실시했다.

그동안 금융사랑방버스가 업무시간에만 운영되다보니 생업에 바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금융상담이 활발히 이뤄지지 못했었다. 이에 오 처장이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고,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거리로 나선 것이다.

이날 오 처장이 만난 일용직근로자들 대부분은 과다채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채무불이행자들로, 신용회복 및 채무조정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오 처장은 이들에게 국민행복기금 및 서민금융지원 금융상품을 안내하고, 고금리대출 및 과도한 채무 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상담했다.

또 현장에서 바로 상담을 받기 어려운 근로자들에게 원하는 시간을 예약해 상담 받을 수 있는 '야간상담 및 24시간 상담예약제도'를 안내했다. 이 제도는 민원인이 상담업무 시간외에 콜센터(02-1332)로 전화를 걸어 전화번호를 예약하면, 다음날 상담원이 직접 전화를 해 금융상담을 진행하는 서비스다.

금융상담 후 오 처장은 인근 '희망식당 빨간밥차'를 찾아 근로자들을 위한 배식 봉사활동도 펼쳤다. 오 처장은 "서민들이 금융애로를 이겨내고 생업 활동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서민금융지원 제도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금융피해를 입지 않도록 금융상담 및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주말을 포함해 업무시간 외에도 금융사랑방버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사랑방버스는 지난해 6월7일부터 지난 4월까지 총 154회 운영됐으며 시장상인, 군장병, 탈북민, 재소자, 임대아파트주민 등 총 3562명을 대상으로 금융상담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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