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 중구 퇴계로 일원에 들어서는 만화를 테마로 한 문화체험시설이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만화박물관·만화의거리(가칭)' 조성사업의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고 이달부터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만화박물관은 현지의 퇴계로의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쓴다. 대지면적 200㎡ 가량에 3층 규모로 △갤러리, 캐릭터 디자인숍, 체험공방, 만화카페 △외부광장에 각종 이벤트 지원 △전시용 건물 인터페이스 구현 등 기능이 부여될 예정이다.
SBA는 당초 민간부지 매입 또는 관내 공공시설물(명동역 소공원 등) 활용 방안을 놓고 고민하다가 민간건물의 장기(약 10년) 임대를 최근 결정했다. 한정된 예산 형편과 해당 자치구와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았던 게 이유다.
만화의거리는 '걷고 실은 길'을 콘셉트로 지역주민(상권)과 콘텐츠업계가 곧 추진협의체를 구성, 차후 윤곽을 그리는데 머리를 맞댄다.
이곳에는 시유지 및 교육시설물에 거리벽화가 그려지고, 토종 캐릭터 조형물 설치 및 한류콘텐츠 포토존, 국산애니·비디오아트 전시스크린이 도입될 전망이다.
향후 일정은 6~7월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한데 발주한데 이어 8월부터 만화광장과 공공디자인 등 세부 밑그림이 드러난다. 이어 9월께 공사를 시작해 연말까지 완료키로 했다.
SBA 관계자는 "앵커시설(박물관)과 거리조성을 동시에 진행해 효과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라며 "거리원형 유지 및 콘텐츠 다각화를 꾀하면서 동시에 업계, 시민, 기관 등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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