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시장이 전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근본적으로 국채매입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일본은행(BOJ)에 대한 신뢰가 금이 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에서 나온 양적완화 후퇴 가능성과 전일 BOJ의 국채 안정을 위한 대책이 없었던 것에 대한 실망까지 동시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은행은 전일 하루에만 2조엔 가량 채권매입에 나서 국채 10 년물 금리를 0.85%까지 낮췄지만 주식시장을 안정시킬 수는 없었다”며 “아베노믹스에 대한 환상이 깨지면서 이익실현 욕구가 확대되는 것을 진정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일본은 현 시점에서 더 강한 양적완화를 도입해도 물가상승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되는 등 국채에 대한 신뢰를 돌릴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아베노믹스에 대한 베팅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단, 일본의 아베노믹스 실패와 증시 후퇴가 한국 증시 상승 계기를 만들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그는 “일본과 미국의 정책 후퇴는 글로벌 경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먼저 만들 것”이라며 “(하지만) 일본 증시 조정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화는 달러 약세를 이끌고 있어 국내 증시 수급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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