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방송 주현아, 최지원 =
26년, 이끼, 순정만화,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 영화들의 공통점, 눈치 채셨나요? 바로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개봉작들입니다. 최근 소재가 고갈되면서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요. 개봉을 앞뒀거나 최근 개봉한 웹툰 원작 영화, 지금부터 함께 만나 보시죠.
먼저 최고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입니다. 영화 캐스팅 전에도 실제로 많은 블로거들이 주인공으로 배우 김수현 씨를 꼽은 바 있었는데요. 이 작품은 북한 최고의 엘리트 남파 간첩들이 남한의 달동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며 생기는 사건 사고를 그립니다. 티저 예고편이 공개 하루만에 63만 클릭을 기록하는 등, 개봉 전부터 누리꾼들이 뽑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웹툰 1위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또 누적 조회수 4억건을 기록하고 있는 웹툰 '미생' 역시 모바일 영화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원작 '미생'은 바둑 프로기사를 꿈꾸던 주인공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하고 회사에 비정규직으로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캐릭터들의 뒷이야기를 보여주며 원작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영화 '미생'은 오는 24일부터 매주 금요일 찾아옵니다.
가장 최근 개봉한 '전설의 주먹'은 관객 2백만 명을 못 넘겼지만, 원작의 재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주먹으로 동네를 주름잡던 인물들이 한 방송사의 리얼 액션 격투 프로그램에 참여해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내용입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문화인 웹툰. 웹툰의 영화화는 원작의 인기와 탄탄한 스토리를 등에 업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지만, 이미 주요 내용이 노출된 상태라 허술할 경우 오히려 팬들의 원성을 살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신과 함께','조명가게','목욕의 신','라스트' 등 줄잡아 10편의 웹툰이 영화화를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더 풍부하고 알찬 스토리를 가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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