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성능과 효율' 두마리 토끼 잡은 'SM5 T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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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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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가격이 조금 아쉽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선보인 ‘SM5 TCE’를 두고 일부에서 들리는 소리다.

SM5 TCE는 르노가 성능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선보인 차량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 ‘다운사이징’(엔진 크기를 줄이는 동시에 출력과 연비는 높이는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의 말처럼 SM5 TCE는 기존 모델인 ‘뉴 SM5 플래티넘’과 외관상 큰 차이는 없다.


17인치 블랙 투톤 알루미늄 휠과 스포티한 이미지를 위한 듀얼 머플러 정도가 새로이 적용됐다.

실내에는 디자인에 민감한 젊은층을 위해 도어와 대시보드에 흰색 트림을 적용했다.

하지만 새로운 DNA를 보유했다.

1.6리터급 가솔린 직분사 터보(GDi) 엔진과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통해 ‘TCE’라는 이름처럼 ‘Turbo charged efficiency’라는 고성능과 효율성을 자랑한다.

SM5 TCE를 지난 24일 서울 W호텔에서 춘천 일대를 오가는 왕복 약 200km 구간에서 시승해 봤다.

국내 최초로 1.6리터급 엔진을 달고 출시되는 중형차이다보니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낼지가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르노삼성이 왜 자신있게 이야기하는지 알 것 같았다.

출발과 함께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아봤다.

엔진음과 함께 RPM이 급하게 올라갔지만 초반 가속력은 다소 둔했다.

초반 가속시 다소 늘어지는 터보렉이 걸리는 듯 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탄력을 받는가 싶더니 금방 시속 100km까지 속력을 냈다.

조금 더 속도를 올려봤다.

1.6리터급엔진은 2.5리터급 모델과 비교될 만큼 강력했다.

터보 차저 기술이 적용된 엔진은 다운사이징됐지만 최대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24.5kg·m의 성능을 금세 발휘했다.

2000RPM이 넘어서자 토크영역이 형성되며 시종일관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듯 했다.

변속시에도 주행은 원활했다.

특히 SM5 TCE는 다운사이징 엔진의 강력한 힘을 버텨내기 위해 독일의 유명 변속기 전문 회사인 게트락사의 6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적용해 더욱 안정감 있는 변속이 가능하다.

엔진크기를 줄인 덕인지 연비도 나쁘지 않았다.

SM5 TCE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13km.

고속 주행을 통한 연비는 리터당 13km 이상이었다.

시승을 끝마치고 난 뒤 트립컴퓨터 찍힌 연비는 14.2km였다.

하지만 SM5 TCE 구입을 망설이게 되는 이유는 있다.

그것은 바로 2710만원이라는 가격이다.

물론 배기량이 낮기 때문에 연간 내야할 자동차 세금은 기존 모델 대비 10만원 정도 경제적이다.

르노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SM5 TCE는 SM5 플래티넘 LE 트림(2660만원)을 기반으로 개선된 엔진과 변속기를 적용한 모델로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하지만 다소 망설여지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SM5 TCE의 높은 성능과 고효율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가격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는 SM5 TCE의 연간 판매 목표를 8000대로 잡았다.

SM5 TCE는 다음 달 3일 본격 출시에 앞서 지난 23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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