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 말랑말랑한 젤리처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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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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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진청, 휴대·유통·가공 편리한‘반건조 오디 제조방법’개발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일 년 내내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오디를 먹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진공동결건조를 통해 고품질 반건조 오디를 생산할 수 있는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반건조 오디 생산기술은 영하 40℃ 이하에서 보관한 오디를 내부 온도를 30~35℃ 사이로 맞춰 놓은 동결건조기에 넣고 23~24시간 동안 진공상태에서 건조시키는 것이다. 진공동결건조는 식품을 빙점 이하로 얼린 상태에서 점진적으로 승화시켜 수분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식품의 물리적, 화학적 변화가 적다.

이렇게 건조된 오디는 열매끼리 뭉치지 않고 한 알씩 분리되며 만졌을 때 손에 검은 색이 묻어나지 않는다. 특히 안토시아닌 색소인 C3G을 비롯해 루틴(rutin), 가바(GABA), 디엔제이(1-DNJ),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등의 다양한 기능성성분과 오디 고유의 맛·향·형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또 반건조 오디는 밀폐한 상태로 실온에서 1년 정도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냉동보관에 필요한 시설유지비(전기료 등)가 들지 않고, 수송·유통이 편리하다. 반건조 오디 생산에 걸리는 시간은 약 24시간으로 완전건조 오디를 만들 때 걸리는 시간(48시간)보다 절반가량 짧아 농가의 가공비용을 줄일 수 있다.

김현복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연구사는 “이번 반건조 오디 제조방법 개발로 오디의 모양과 영양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농가는 생산비 절감과 고소득을, 소비자는 오디의 생생한 맛과 영양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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